막 개봉했을 때 보겠다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몇 년 뒤에 보게 됐다(...) 심지어 찾아본 것도 아니고 티비보다가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오히려 늦게 보게 되니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 감이 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말하는 것은 결국 부모님, 그 중 특히 아버지의 희생, 부성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사회는 부모의 숭고한 희생 같은 것은 과거의 산물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부모가 되는 것은 오로지 본인들의 선택이며, 그것은 희생도 무엇도 아닌 당연히 해내야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그런지 보는 내내 너무 오래된 담론을 보는 것 같아 낡은 것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옛날 같았으면 이런 가족영화를 보면서 부모님의 희생을 돌이켜 보며 고마워하며 눈물을 찔끔흘리는 그런 영화였겠으나, 지금은 그런 감흥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보면 사회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긴 한 모양이다.
현재 사회분위기 속에 다시 예전의 가치들을 되살리기 위한 시도가 눈에 보이곤 한다. 하지만, 이미 되돌이키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다른 가치를 쫓아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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