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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례(글, 책 등등 리뷰)/책 리뷰 ㅣ 다른 책들

유혹하는 글쓰기 리뷰

by Letssa 렛사 2022. 4. 9.

http://naver.me/FZqyHwmG

유혹하는 글쓰기 : 네이버 통합검색

'유혹하는 글쓰기'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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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소설 족족 영화화되는 걸로 유명한 소설가 스티븐 킹의 글쓰는 법에 대한 책이다.

원 제목은 On writing 인데 '유혹하는'을 붙이니 확실히 더 보고 싶어지는 제목이긴 하다.

솔직히 보면서 당황스러웠는데 보통 무엇을 하는 법에 대한 책이면 비문학으로 딱딱 챕터를 나눈 설명글일 경우가 많다. 유혹하는 글쓰기는 설명을 한다기보다 소설같은 느낌이 든다. 책 내에서도 그런 내용이 담겨있는 걸 보면 일부로 그렇게 쓴 것 같기는 한데 당황스러운 건 변하지 않았다.

자신의 생애를 이력서라고 표현하며 어떤 계기로 어떻게 글을 썼는가를 마치 소설처럼 풀어쓴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것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좀 흠이었다. 스티븐 킹의 과거를 돌아보면 일단 쓰고 또 쓰고, 또 쓰는 것이 결국 핵심 포인트인 것 같다. 실패하는 경험도 어차피 돌이켜보면 그렇게 큰 것도 아니니 그냥 계속 쓰는 것이다.

그 외로도 글쓰는 법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도 가득하다. 많이 읽고 많이 써라. 꾸준히 써라. 필요없는 문장, 묘사, 수식어들을 없애라. 글이 흘러가는대로 냅둬라 등등. 사실 세상 모든 것들이 그런 법이지만 원론적인 걸 지키지 않으면 어떤 스킬이나 노하우를 가져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단 번에 좋아지는 비밀 같은 건 없다.

스티븐 킹은 플롯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알아서 글이 진행되게 놔두라면서 "플롯을 쓰지 마라." 라고 말한다.  자신의 소설 중 플롯을 사용해 쓴 글 중 좋다고 생각하는 게 있는 것을 보면 플롯을 아예 쓰지 말라는 말은 아닌 것 같다. 그저 플롯을 지킨답시고 더 좋을 수 있는 글을 따분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으로 생각된다.

설명하기 위해 다른 작가들이 어떻게 글을 썼는지, 어떤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썼는지와 예제같은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소설 같은 걸 써보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단편이었고, 중장편은 완결내기도 전에 포기하는 일이 다반수였다. 비문학은 많이 써본 편이라 어느정도 쓸 줄 아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소설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내가 쓴 소설만 보면 유치해지고 그만두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런 답답함에 집은 책이었는데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었다. 그냥 실패하든 말든 재미가 없든 말든 계속 쓰고 완결을 내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서 다시 쓰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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