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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례(글, 책 등등 리뷰)/책 리뷰 ㅣ 다른 책들

불행 피하기 기술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리뷰

by Letssa 렛사 2021. 6. 26.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115591

 

불행 피하기 기술

총리부터 CEO까지 ‘그의 책’을 읽는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경영인 롤프 도벨리의 놀라운 아이디어들!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인생을 가져다준다는 수많은 해답들이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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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익한 책이었다.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에 집중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행복이 확실히 어떤 것이란 알기 어렵고, 불행을 피하는 편이 더 좋다. 그 편이 더 실용적이고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불행 피하기 기술이라는 제목에서 작가의 인사이트를 볼 수 있다.

 

 

글을 읽다보면 그저 그런 자기 계발서라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런 왕도적인 이야기가 자주 들어있기는 하다. 흔히 말할 수 있는 그런 말들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조목조목 논리와 근거를 들어가며 주장하는 것을 들어보면 설득력 있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하다 여기는 말들이지만 현실을 바라보면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연하다고 생각해 자신이 실천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실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고는 한다. 실제로 실천한다고 말해도 곁다리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그런 왕도적이고 그저 그런 말들만 말하고 있지 않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혹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진실들도 꼬집어서 이야기한다.

세상은 (당연히) 정의롭지 않다거나, 불평등은 당연하게 있어왔다는 것이다. 완벽한 것은 없고 해야 한다는 말은 오히려 그 일을 망친다는 말 같은 것들이다. 자신이 세상을 잘 모른다고 인정할 때 더 세상을 잘 알게 된다는 이야기, 세상의 모든 것의 90퍼센트는 쓰레기 같은 말들도 들어있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기 때문에 외면하는 사실들을 짚고서는 우리들이 생각보다 신경 쓸 필요 없는 일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것들이 모여서 불행이 된다.

 

 

행복은 행복을 찾으려할 때 찾아오지 않는다. 불행을 피할 때 찾아온다.

흔히 말하는 말이 있다. 행복한 가정의 형태는 비슷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의 형태는 각가지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그러한 각가지 다른 이유들을 걷히고 나면 행복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불행할 것이라 생각되는 모든 것을 피하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이상한 감정을 따라 불행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바보같이 모두 다 피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이 하기 싫다고, 공부가 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미래를 포기하고 단기간의 불안한 만족감을 누리라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불행에 가깝다.

일부로 불행을 찾아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의 사람들이 전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상 자기 자신을 스스로 불행의 나락에 떨어뜨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몇몇 구절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저 그런 자기 계발 책이나 다름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책들과 비슷하기는 하다. 다만 그런 말들이 전부 모여있다는 것에서 의의를 둘 수 있다. 게다가 몇몇은 생각치도 못한 생각이 적혀있다. 이 책의 모든 것이 흔한 말이라고만 생각되고, 아무 깨달음도 얻을 수 없을 수도 있다.

내 생각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이 책에서 지적하는 감정, 생각, 행동을 해본 적이 없거나 해본 적이 있더라도 가슴 깊이 자신이 그러고 있다고 깨닫고 인식하지 못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책에 나오는 예시에 들어맞는 주변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다만, 그런 경험을 쌓고 나면 책과 비슷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 많았고 공감을 자아낼 수 있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 문제라고 해도 이 책을 통해 다른 사고방식과 현실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나에게는 모든 것에 의견을 내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때까지 세상의 많은 것들에 의견을 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강박이 있었다.

많은 SNS에서는 의견을 내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많은 의견들이 과포화되어있다. 그것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나 스스로 너무 많은 것들이 있는데 왜 내가 다 의견을 내야 하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을 굳이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현실적인 솔루션이었다.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렇다고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자신이 그 상황에 가지 않는 이상 한 구절구절이 소중한 것인지 모를 확률이 높다. 좋은 책이지만 자신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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