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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례(글, 책 등등 리뷰)/책 리뷰 ㅣ 다른 책들

소심한 공격자들 리뷰/요약

by Letssa 렛사 2021. 5. 7.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196110

소심한 공격자들

‘제발 그만 좀 소심하게 굴어!’뒤끝 작렬하는 너에게 전하는 책!감정노동, 갑질문화 등으로 우리는 감정을 바로 표출하지 못하고 꾹 참는 것이 일상이 된 지금 자신도 모른 채 마음의 병을 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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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공격이란 그들의 화나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시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용납될만한 상대의 심기를 거스르는 방법으로 소심하게 복수하는 것이다.

 

수동 공격적 행동은 우리가 분노를 파괴적으로, 적어도 외견상으로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수단이다. 교류를 하는 상대방은 표현되지 않은 적대감 속에서 그들이 날리는 잽을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에는 비난받을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가 없다고 믿는다. 

 

세상 통념적인 것도 있지만 그들은 강박적으로 분노를 나쁜 것이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나쁜 사람이라고 믿는다. 착한 사람이어야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분노는 위험하고 편치 않은 쟁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노에는 긍정적인 면이 없고, 안 좋은 점만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분노는 상대를 떠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분노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고, 오히려 수동 공격이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며 관계를 종결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수동 공격을 행하고 있는지, 아니면 상대가 수동공격을 하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수동공격 체크 리스트

 

1. 칭찬, 관심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만한 상황에서 그것을 요청할 때 보류하는가?
2. 요구를 받아도 결국 일을 완수하지 못하는가?
3. 중요한 쟁점이 해결되어야 할 때 질질 끄는가?
4. 벌을 주는 수단으로 친밀감을 차단하는가?
5. 고의적으로 방해하는가?
6. 중요한 논의에 최소한의 단답형으로 답을 하는가? 예를 들면, "음..." "모르겠어..." "괜찮은데!" "아무거나!"
7. 자신 혹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하는가?
8. 무엇으로 화가 났는지 이유를 찾지 않고 좌절감, 실망감, 짜증을 많이 내는가?
9. 대부분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가? 심지어 상황의 여러 면이 순조로울 때조차도 말이다.
10. 상대방의 자존감을 상하게 하는 부정적인 멘트를 자주 날리는가?
11. 우울함을 자주 느끼는가?
12. 'No'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가? 혹은, 'Yes'만 말하는가?

 

만약 이 모든 질문에 답이 'Yes'였다면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문제라는 신호일 수 있다. 만일 본인이 수동공격을 행하고 있다면, 자신의 오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첫단추는 자각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분노에 대한 일지를 쓰는 것을 권하고 있다. 7일동안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모니터하는 것이다. 상황은, 내가 느낀 것은/내가 생각한 것은, 내가 취한 조치는/혹은 취하지 않은 조치는을 점검하는 것이다. 삶에서 분노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분노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숨겨진 분노와 수동 공격적 반응은 어린 시절 가족의 분노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첫번째, 분노 회피적인 가족은 분노를 표현하거나 갈등을 인정하지 않는다. 타인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런 타입의 가족 출신인 경향이 있다. 행복하고 안전한 느낌만 드러낼 뿐 나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두번째, 분노 표출적인 가족 타입은 표면적으로 위험하다. 분노가 자유롭게 표출되고,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화를 내 상대방을 조종하는 법을 배운다. 흔히 사랑도 갈등도 폭발적인 소통 스타일로 보여진다. 세번째, 분노에 건강한 대응을 하는 가족 타입은 관계에 갈등과 사랑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쟁이나 의견 불일치가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믿음, 친밀함, 그리고 애정이 유지된다. 그들은 서로 존중하고 문제 해결과 관계 강화라는 상호간의 목표를 향해 협조한다. 자신이 어떤 타입의 가족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어린시절의 경험이 성인기로 이어진다.

 

양육자들이 분노를 어떻게 처리했는가? 분노를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양육자들의 말이나 행동으로 보여준 메세지는 어떤가? 그 외로 중요한 사람들 중 분노를 다루는 방법을 보여준 사람들이 있었는가? 그들에게서 현재 사용하는 패턴 형성과 관련된 어떤 것을 배웠는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다행히 수동 공격자들이 건강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은 배울 수 있고, 바꿀 수 있다.

 

수동 공격적 회로를 점검하기 위해 사실과 의견에 대한 미국 심리학자 알버트 앨리스의 A+B=C 모델을 살펴보자.

 

A= 선행 사건(개인에게 정서적 혼란을 야기하는 어떤 사건)

B= 믿음 체계

C= 정서적 결과

 

사실의견
ㅁ 객관적인 현실이다.
ㅁ 이성적인 생각과 데이터의 검토로 발달된다.
ㅁ 모든 사실에 동의한다.
ㅁ 주관적인 믿음이나 판단이다.
ㅁ 주관적인 믿음이나 판단이다.
ㅁ 개인 경험과 감정을 통해 발달된다.
ㅁ 의견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다.
오늘 최고 기온은 40도이다.너무 덥다. 더할 나위 없는 날이다.
나는 대학 입시에서 340점을 받았다.나는 영특하다.
샌디는 미소없이 그냥 내 옆을 걷기만 한다.샌디는 나에게 뭔가 화가 나 있다.
조지는 우리의 저녁 데이트에 늦었다.조지는 제때 오는 법이 없다.

 

이 방정식을 보면 선행 사건인 A가 결과로 바로 직결되는 것이 아닌 개인의 믿음 B가 결론과 결과 C에 개입하여 영향을 미친다.

 

수동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은 사실 A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B로 걸려져 자존심 손상과 분노의 강화라는 C, 결과로 이루어진다. 수동 공격적 성격을 발달시키는 사람들은 낮은 자존감, 권위있는 인물에 대한 불신, 비판에 대한 민감, 그리고 분노에 대한 두려움을 보인다. 수동 공격성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감정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희생자로 보고 타인들이 자신을 배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향성을 가진다.

 

이러한 사이클을 깨는 유일한 방법은 비이성적 신념 체계를 밝혀내는 것을 통해서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실제로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진실의 가치를 평가해야한다. 그리고 대면하는 것을 재고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동공격자들은 과거에 매여 과거의 경험을 지금의 경험에 투사시켜 왜곡되어 보는 경향 있다. 과거를 현재와 분리시켜 생각해야한다. 혹시 당신의 갈등은 당장의 것이 아닌 과거에 대한 것이 아닌가? 이들은 터놓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물어 교환하는 것이 좋다.

 

수동 공격자들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잘못된 사고의 몇 가지 패턴이 있다.

 

ㅁ 자기 오류적 사고/ 터널 시야적 사고(한 가지 사실에 매몰되어 다른 해결책을 보지 못함)

나는 잘하는 것이 없어. 나는 무가치해. 사랑받을 수 없어.
항상 내가 실패자가 된 느낌이야. 나한테 뭔가 잘못되었어.
나는 사람들이 내 긍정적인 면에 대해 말하는 것에 개의치 않아.
ㅁ 완벽주의자적 사고

만족감을 느끼려면 완벽하게 해야 해. 실패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ㅁ 흐릿한 경계선/ 피해의식

내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거나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No'라고는 말할 수 없어. 내 주변인들은 내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 한 가지 요구를 하면 또 다른 요구를 하고 끝이 없어. 그들은 내가 얼마나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르는 것 같아.
ㅁ 타인을 기쁘게 해주려는 사고

모두 날 좋아했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받을수록 자신감이 생겨.
ㅁ 회의주의적 사고/ 반발적 사고

나는 일과 스트레스에 짓눌리고 있어. 그리고 언제나 가장 사소한 것을 위해 싸우고 있어. 상황이 더 나아진다는 것에 절망적이야. 이것이 삶이야. 적어도 내 삶은 그래.
ㅁ 무력한 사고

내가 바라는 삶은 이것이 아니야. 나는 하루 종일 끝에서 끝으로 정신없이 달리고 있어. 무슨 일이든 내 손이 가야해. 모두 나를 헐뜯고 못살게 굴어. 화나지만 내가 뭘 어떡하겠어?

 

수동 공격자들은 뭔가가 잘못되어가면 그들은 재빨리 그것에 대한 비난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들은 'No'라고 말하기 보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판단한다. 어떤 사람들은 피해자가 되는 것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낀다. 하지만 그들은 상대방을 요청을 들어줌으로써 기대한 감사의 말을 듣기보다 상대방의 마음에 죄책감과 분노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수동 공격자들은 어떠한 욕구도 충족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기에 어떤 것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분노와 분개가 계속해서 커진다. 이 상황에서는 아무도 행복하지 않다.

 

그들은 수동적 공격 행동이 자신들의 화근임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에게 화를 내면 그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상처를 받는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해보지도 않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서는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묻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일을 염두하지 않고 지연하고서는 상대방이 화를 내면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급한 일인지 몰랐지 라는 핑계를 대고서야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해낸다.

 

수동적 공격 성향을 가진 사람은 감정이나 동기를 추궁받으면 마치 공격을 당하는 것처럼 느낀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경계 태세를 하고 있다. 차분한 논의를 해보려고 했는데 수동 공격자의 태도에 좌절한 상대방은 냉정함을 잃고 냉소나 격분의 반응을 보인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서로 결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고 문제 해결에 관심이 없다고 느끼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소통은 중단된다.  당연히 이것은 수동 공격자들에게 방어적으로 되어야 할 필요성을 한층 더 강하게 느끼게 해줄 뿐이다.

 

이러한 사고 패턴은 그저 그들 자신의 믿음일 뿐이다. 그것도 자기 자신이 만든 믿음이다. 다행히도 그렇기에 자신이 바꿀 수 있다.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을 따라가보자. 1. 상황을 기술하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과 행동은 어땠는지 기술하라. 2. 내 반응이 어떤 것인가? 나는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었는가. 3. 현실 검사. 가공하지 않은 사실은 무엇인가? 어떤 사실이 당신의 반응을 뒷받침하는가? 4. 상대방을 보라.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 가능성이 높은가?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가? 5. 결과를 고려하라. 당신이 가진 대안은 무엇인가? 종합적으로 무엇이 가장 도움이 되는가? 또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히는 것이 그 문제의 근원지일 가능성이 높다.

 

경계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분노는 건강한 경계선을 따라 순찰을 돌고 있다가 경계선이 공격을 받고 있는 순간 우리에게 알려주는 병사이다. 많은 사람들은 분노의 표현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보이지 않는 곳에 쑤셔 넣는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야에 보이지 않게 한다. 이것이 수동적 공격 패턴을 가진 사람들의 표준 절차이다. 관련된 감각과 감정을 무시하고 상대에게 한계선을 정하려고 애쓰면 상대가 떠날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경계선은 실제로 방어가 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경계선이 그 의미를 잃는다. 경계선이 약해지면 신체적 학대부터 일에 대한 과중한 부담이나 타인에게 이용당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토라지거나 삐지는 간접적인 행태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쓴다. 이렇게 자기 주장적으로 요청할 수 없을 때 조종이라는 무기를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쟁점을 능동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상대방의 감정과 죄책감을 이용해 떠나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 스트레스와 불안, 갈등, 오해는 쌓이기만 한다.

 

경계선이 허술할 때 나타나는 특징들이 있다.

 

자신의 개인 공간을 보호하지 못한다.
혼자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너무 많은 것을 노출시킨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잘 휘말린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욕구를 무시한다
자신이 원치 않을 때에도 섹스를 한다
성적 욕망과 사랑을 혼동한다
학대를 용인한다
종교 집단의 말에 쉽게 설득된다

 

수동 공격 회로에 갇힌 사람들은 경계선과 관련된 내적갈등으로 자주 고심한다. 상대방에게 수용과 관심과 힘을 받으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리지만 독립에 대한 갈망 또한 그 이상으로 강렬하다. 그것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기를 원한느 나르시스트적인 바람일 뿐이다.

 

상대방의 말에 좌우되는 감정적 반응과 행동을 하는 이들은 오히려 상대방의 말에 힘을 실어준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건너뛰고, 대화를 통해 하는 말을 하기 보다 방어해야 하는 사람처럼 반응한다. 이 무력한 태도는 수동 공격적 패턴의 일부이며, 희생자 의식으로 이어진다. 세상은 자신을 가지고 놀다가 떨어뜨릴 것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숨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생각보다 위험한 결과가 초래되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자신의 설득하고, 합리화시켜 모든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한다. 하지만 진실은 이것과 많이 다르다. 책임이 없다면, 자신에게는 힘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책임을 지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기 전까지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멋진 상대방도, 새로운 적성에 맞는 일도, 전문적인 상담자조차 당신의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고, 솔직하고 견고한 관게에서 비롯되는 즐거움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 자기 자신이 가장 큰 장애물임을 이해해야한다.

 

수동공격의 전형적인 쟁점이 있다. 첫번째는 무덤덤한 반응이다. 누군가 부탁을 하면, 내키지는 않아하는 바디랭귀지를 보이며, 단호하게 괜찮다고 부인하며 부탁을 승낙한다. 그리고 일을 하지 않고서는 준비된 변명을 하거나 합리화를 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거나 삶에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피해 의식적 사고로 이어진다. 그것의 이유는 수동 공격자가 자신의 욕구와 경계선에 대해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능동적으로 제때 끝내지 않기이다. "나는 하라는 대로 하는 데 동의해요. 하지만 끝내지는 못하겠어요." 처럼 미루는 버릇이다. '고의적인 무능'도 있다. 하라고 하니 했지만, 매우 안 좋게 해서 아무도 다시 하라는 소리를 하지 못하게 만들겠다. 라는 뜻이다. '의사방해'는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간다. 이것은 일을 더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완료에 역행하는 것이다.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했지만, 하필 이 때 당신은 중요한 일을 잊고 있어 집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식이다. 만성적 지각과 건망증 또한 이 패턴의 일부이다.

세번째는 소통 고립이다. 공감능력의 부족, 혹은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의 말에 대한 경청 능력 부족으로 표현된다. 솔직하고 친밀하고 열린 관계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들은 심지어 친밀감에도 수동 공격적인 두려움을 드러낸다. 알아듣지 못할만큼 작은 목소리로 궁시렁대거나 상대방의 주제나 요지를 바꾸어버린다. 그러니 '회피'를 한다. 

 

이러한 수동공격을 스스로 고쳐나가보자. 먼저, 위의 적힌 특성들을 회피하고 부정하지 말고 자각하자. 그리고 소통 방식을 바꾸어보자. 자기 주장적 소통은 직접적이고 분명하다.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며 공감을 잘 나타낸다. 건설적이고 협동적이며 서로가 윈-윈하는 양쪽 다 행복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찾는다. 자기 주장적 소통은 'I'로 시작한다. 그러니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꼈는지 말하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수동 공격적 소통은 'You'로 시작한다. 'You'를 사용하는 것은 흔히 통제하거나 비난하려는 것이다. 내 감정을 숨기고서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수동 공격적 소통은 모든 논쟁이 싸움으로 이어진다고 추정한다. '나' 진술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방어적 태도를 분산시켜 행동이나 진술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도록 도와주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의 요구에 'No'를 하는 연습을 하라. 분명하고 간결하게.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상황에 대한 불만족을 표현할 때 '나'로 시작하여 나에 대해 말하라. 잠재적 갈등을 처리할 때 당신의 바디랭귀지를 자각하라. 시선 접촉을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라. 과장된 몸짓을 하지 말라. 당신의 정서적 반응을 인식하라. 친구들이나 동료들처럼 위험도가 낮은 환경에서 자기 주장적인 소통을 연습하라.

 


 

책에서는 소심한 공격자들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해야할 것들도 알려준다.

 

수동공격을 수동공격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면 무슨 의미인지 아무도 모르는 회로의 무한 반복이 된다. 그리고 숨겨진 분노의 적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공격받는 우리들은 분노의 근원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검토해보자.

 

1. 논쟁하는 것이 싫어서 'Yes'라고 하거나 빠르게 동의했는가?
2. 뭔가를 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잊었는가?
3. 상대방을 용서하면 그것을 재빨리 잊었는가?
4. 떠날 필요를 느꼈는가?
5. 미묘하게 빈정대는 대답을 했는가?

 

이 모든 질문에 'Yes'라면 자신 또한 수동적 공격 행동에 같은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을지 모른다.

 

수동공격자들의 주변인들은 당혹스럽겠지만 상대방의 반응이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죄책감을 내려놓으라. 수동공격자들의 마음이 지옥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 이것은 공격을 받는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다. 수동적 공격성이 있는 사람과 잘 지내고 싶다면, 수동공격으로 인한 관계의 장애물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또 상대방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관계에 돌파구가 생길 수 있다.

 

수동 공격자들은 자신들의 경계선 설정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상대방은 경계선을 강화하고 단호할 필요가 있다.

 

경계선을 분명하게 정하고,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한다. 또한 제한에는 예외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언짢은 감정이 생기는 경우에는 소통해야한다. 그들은 변명이나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자신에게만큼은 솔직하고 열린 소통을 고집해야한다. 또한, 그들을 자신이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 그것은 매우 어렵다.

 

이 책에서는 수동 공격적인 관계를 포기하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그들의 수동 공격을 줄이고,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전략은 분명히 많다. 다만, 적어도 언제까지 노력할지 시한을 정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년이 지난 후에도 변화된 행동과 관계 대신 여전히 약속이나 남발하고 변명이나 핑계대는 것을 듣고 있을 것이다. 

 

이 밑의 것은 수동 공격자도, 그들의 상대방도 명심해야할 사실들이다.

 

1. 어떤 감정이건 감정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비록 그들이 감정을 부인하는 것을 선택하더라도.

2. 좋건 나쁘건 자신이 하는 선택을 인정해야한다.

3. 견고한 관계는 욕구와 경계선을 이해하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통을 위한 기본 룰을 정하는 것도 좋다.

 

대화할 시간을 정할 때 온전히 두 사람만 있어야 한다. 전화나 집중을 방해하는 다른 것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비판이나 비난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다. 주장은 번갈아가며 한다. 고함을 질러서도 안된다. 분노가 쌓여 폭발한다면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다.

 

수동 공격자들의 해로운 파트너들이 있다. 두려움 때문에 갈등을 회피하고, 수동 공격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수동 공격적 행동이 그러한 행동들을 유도하고, 어떻게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위에 많은 것들이 있다. 파트너의 혼자의 힘으로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없다. 수동 공격자의 참여 없이는 관계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도 일어날 수 없다. 하지만 분명 소심한 공격자들의 해로운 조력자들은 분명 있다. 그 특성은 이렇다.

1. 분노와 대립에 대한 두려움. 분노와 대립을 피한다.

2. 수동 공격자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난을 받아들이기, 책임 전가하기. 이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도 재빨리 사과하고, 수동 공격자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버리는 것이다. 수동 공격자들의 문제인데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며 탓하는 것이다. 이것에는 자신이 더 잘하면 수동 공격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느끼는 것도 있다.

3. 수동 공격자들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지기. 자신보다 수동 공격자를 더 중요시하며 심지어는 공격자가 자신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그를 구해주는 것이다.

4. 사실 부인하기. 그들의 수동공격을 부인하거나, 자신을 수동 공격에 상처받기 쉬운 상태로 두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자신 또한 난폭한 가족 속에 자랐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이 수동 공격자의 보호자라는 잘못된 자아감으로 파트너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상대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완전히 망치는 데 일조하는 행동들이다. 결론적으로, 회피하며 덮어두고 좋은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악순환을 가져온다.

 

그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솔선수범해야한다. 똑같은 수동 공격으로 갚아주기보다는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어야한다. 한계를 정해야한다. 그들이 경계선을 설정해야하듯이 보통 사람들과 같이 유동적인 경게선을 설정하기보다 견고하고 단호한 한계를 가져야한다. 성공에 초점을 맞추자. 수동 공격성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공에 초점을 맞추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그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상승시키기도 한다. 솔직한 표현으로 자기 주장적인 대화를 했다는 기록하는 것도 좋다. 인정이 칭찬보다 낫다. 앞을 바라보자. 최악의 경우 상황을 파악하고 일찍 떠나 빠르게 새 출발을 하자.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다면, 건강한 성격의 안정적 관계로 바꾸어보자.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가능하다.

 

 


 

이 책을 읽으며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었다. 일단 소심한 공격자들이라는 것은 소심한 사람이라고 다 이런 공격 형태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소심한 사람'들의 공격이 아니라 '소심한 공격'을 다루고 있다. 당신이 수동 공격을 하는 이유는 소심해서가 아닌 당신이 수동 공격을 해서이다.

 

자신이 수동 공격을 행한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수동 공격으로 자신을 분노를 표현한다. 그저 수동 공격만을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에도 나왔다시피, 내가 수동공격자가 아니라 나의 주변인이 소심한 공격자라면 그들을 자신이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는 것이 좋다. 자신을 바꾸기도 힘든데, 의지조차 없는 타인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다. 특히 수동공격자들이 자신을 바꾸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그것 또한 미루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 위한 수동공격을 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실제로 바뀌려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들을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나는 이때까지 몇몇 소심한 공격자들을 만나왔다. 책에 적혀있는 것들과 똑같이 그들에게는 몇몇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처럼 같이 지내다가 화나는 부분에서 화를 냈는데, 그것이 수동공격인 것이 아니다. 이들은 항상 화나있다. 그 이유는 수동공격의 악순환 때문이다.

 

이들의 수동공격은 주변사람이 공격을 알아차리든 말든 주변 사람으로 하여금 소심한 공격자들을 무시하고, 기대하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들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응당 받아야할 대우를 받으며 자신은 평범한 사람 대우를 받지 못한다며 억울해한다. 그들은 특히, 자신이 착해야만 한다 생각하며 실제로 자신이 착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사랑을 받고, 주목을 받아야한다 생각한다. 그것을 받지못하는 것을 주변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그곳에서 다시 비아냥거리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 수동공격으로 화를 표출한다는 것은 자신의 화를 열심히 배양하는 것과 같다.

 

이들은 항상 미루고, 일을 망친다.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2시에 약속을 했는데 3시에 나타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리고 사실 중요하고 급한 일이 있어서 말도 못했어! 와 같은 말로 무마하려고 한다. 그것에 기분을 나빠하면 그들은 넘어가고, 그들을 무시하고 그들만 빼고 약속을 이행하거나 약속없이도 잘 지내고 있었다면 수동 공격자들을 자신의 복수가 실패한 것에 기분 나빠하며 다시 수동 공격으로 화를 표출한다.

 

또, 몇몇 사람들을 겪으며 알게 된 수동공격의 구별법은 이렇다. 첫번째, 이들은 실수나 오해를 좋아한다. 보통의 사람의 경우 실수일 경우 수치심을 느끼고, 오해일 경우 억울함을 표출한다. 하지만 소심한 공격자들은 실수나 오해였으니까 이렇게까지 추궁하는 네가 이상하고 나빠. 그냥 넘어가. 라는 태도를 보인다. 다시말해 실수이고, 오해이기를 바라는 태도이다.
두번째, 이들은 당연한 것이 많다. 중요한 일이니까 네가 기다리는 건 당연한 거야. 친구니까 이 정도는 참아줘야지. 라는 태도이다. 이런 특성은 이기적인 사람들에게도 나타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수동공격자들은 이런 말을 하며 '통쾌'해한다.
세번째,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피해자인냥 군다.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해두고 남을 보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가해자라고 몰아간다. 예를 들어, 남을 향해 네가 좋아하는 건 다 이상해. 라고 해두고 상대방이 네가 그렇게 말하는 의도가 뭐야? 라거나 네가 더 이상해. 라고 말하면 말하는 것마다 의도를 묻는 가스라이팅, 이상하다고 몰아가는 가스라이팅이라고 피해자 의식을 가진다. 똑같은 행동으로 되갚아줘도 자신의 행동은 정당한 것, 남의 행동은 부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말하자면 내로남불이다. 이기적인 사람의 경우 이득을 위해 그렇게 행동하지만 소심한 공격자들은 남에게 자신의 기분만을 위한 교묘한 피해를 끼치고서는 자신의 피해는 인정하지 못한다.


이들은 자신의 공격이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을 정확히 앎과 동시에 자신이 공격을 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남이 화를 내게 하고 자신들의 기이한 믿음으로 화를 내지 않은 자신보다 화를 내는 상대방을 자신보다 아래로 끌어내려 남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만족감을 얻는다. 하지만 안정적인 사람에게는 그러한 기분도 모기가 웽웽거리는 정도에 그치는 일시적인 감정일 뿐이다. 그렇게 얻은 만족감이 오래동안 지속되면 좋겠지만, 그러한 수동공격으로 얻은 만족감은 일시적인 싸구려 만족감이기 때문에 만족감이 사라진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는다. 마치 중독된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모기를 일부러 내 주변에 둘 필요는 없다. 일단 거리를 두고 수동 공격자가 아닌 자신을 돌보고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명심하자. 그 누구라도 상대방의 수동적 공격 성향을 이해하고, 자신이 노력해야할 의무는 없다. 자신이 위에 설명되어있는 해로운 파트너라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당신은 그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어야할 의무가 없다. 그것은 그들 자신이 스스로 행해야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소중한 사람이거나 굳이 적으로 둬서 좋을 게 없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나온 전략들을 사용하고 그들을 도와보자. 하지만 자신이 정한 기한을 넘기고서도 그렇다면, 그들과 안녕을 고해야할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나니 도움되는 점이 많았다. 당연하지만 나 역시 수동공격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또, 내가 생각보다 많은 소심한 공격자들을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수동공격을 받는 상대방을 위한 대처방법이 적힌 부분이 좋았다. 그들을 무턱대고 옹호하는 사람들의 방식이 잘못 됐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잘못된 방법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럼과 동시에 내가 잘못된 방법도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만날 수동적 공격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동 공격을 받는 것이 내 문제가 아닌 수동 공격을 행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나에게도 잘못한 점이 있었던 걸까하는 의문점이 풀렸다. 수동적 공격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 노력한다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므로, 그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뭐든 회피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그저 불행 속에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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