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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례(글, 책 등등 리뷰)/책 리뷰 ㅣ 미술 서적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 책 리뷰

by Letssa 렛사 2022. 2. 1.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2976098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인물들은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했다!예술과 사업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제프 고인스는 다양한 직업에서 성공한 사람을 직접 인터뷰하고 조사하여 예술가는 굶

book.naver.com

 

별점 : ☆☆★★★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그런 책으로 보여서 읽어보았다.

 

하지만 내용으로 치면 이런 거다. 예술가들아, 예술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돈 좀 벌어라. 예술로 돈 벌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돈을 번다고 창의성이나, 예술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정도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래서 제목과 내용의 괴리감이 있다. 굳이 따지자면 제목이 '예술가는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다' 기보다 '예술가로 살아가는 방법' 정도가 더 맞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을 타겟층을 생각해보면 이 제목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예술이 굶어 죽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위로를 받기 위해 이 책을 읽으면 제발 그렇게 예술만 하면서 살지 말아. 라는 내용을 읽어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사실 초반에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는 기쁨보다는 공감이 앞섰다. 예술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예술에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돈을 통해 예술을 지속하려고 직접 실천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고, 이것저것 자그마한 도전들을 해보며 실전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깨달아왔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예술은 준비를 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없다는 점을 말해준다. 예술을 하고 싶으면 성실히 따라하고, 배우고, 실천해야한다. 예술을 하기에 완벽히 적합한 환경을 찾기보다는 언제나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그저 자신의 관중, 고객을 찾고 자신의 예술을 판매하며 계속 실력을 증진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니, 예술을 하고 싶다면 당장하고 예술로 돈을 벌고 싶어도 당장 하라는 소리다.

게임 원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특히 캐쥬얼, 미소녀 풍의 그림을 그리는)은 거의 상업적인 예술 분야에 속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공부를 하지 않으려 하거나,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돈 버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자신이 완벽하게 예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며 실패와 거절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절을 두려워하기보다 맞서 싸워야 한다. 수많은 실패 뒤에만 성공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돈을 벌기 위한 아무 시도도 하지 않고 그저 누군가 찾아오겠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시간을 흘려보낸 뒤, 결국에 예술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돈이 있어야 예술을 할 수 있는데, 예술을 위해 돈을 벌지 않는다는 것은 예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예술로 당연하게 돈을 벌더라도 그건 속물적이거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것이 아니다. 만약에 그렇다 쳐도 무슨 문제인가? 그렇다고 해서 돈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어느 정도 당장의 돈을 포기하더라도(아예 돈을 받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자신의 고집은 물론 필요하다.

 

 

자신의 예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그것만큼 바보 같은 것은 없다. 책에서 말하듯이 '에술가가 해야 할 일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 이다.

누군가는 상업적인 예술을 하다 보면 자신의 창의성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세상이 어떤 곳인가. 인터넷으로 모든 세상이 연결되어있다. 만약 우리나라에 고객이 거의 없다고 해도 자신의 창의성을 펼친다면 세계의 어디선가는 당신의 예술을 구매할 것이다. '창의성과 상업성은 언제나 함께 존재한다.'

 

 

뒤로 갈수록 내가 고민하거나 생각해보지 못한 이야기도 나왔다.

내가 고민하던 것은 한 가지에 몰두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또는 다양한 기술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냐. 라는 고민이다.

이 책에서는 '굶어 죽는 예술가는 한 가지 기술만 통달한다. 잘나가는 예술가는 다양한 기술을 통달한다.'라고 되어있다. 그 예시로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양한 방식을 융합하는 사람을 '거장'이라고 불렀다고 말한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에는 세상이 언젠가 지루해질 게 뻔하다. 창의성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것을 배우고 융합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예술 분야에 있으면서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통찰들이지만, 이런 것들을 책으로 먼저 간접경험해봤다면 시행착오 없이 좀 더 잘 헤쳐나갈지도 모르겠다. 책에 적힌 것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나도 아직 완전히 실천하고 있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 그렇기에 원래 가졌던 생각을 정돈하고 어떻게 실천해나갈지 생각하기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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