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어스) 영화 리뷰

 

재미있게 봤다!

 

스포주의

뒤의 반전은 초반부터 도플갱어 또는 복제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놀랄 건 없었다. 복제인간이면 몸이 바뀐다는 것도 결국 클리셰가 되어버려서 바로 떠올랐기 때문도 있는 것 같다. 그냥 어떤 영화인지 생각도 안하고 갔다가 본다면 반전이 반전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전작에 메타포가 많이 나왔던 것만큼 토끼가 처음 나왔을 때도 메타포가 담겨져있는 건가 싶었는데 직접적으로 쓰이는 설정이라 그것 나름대로 반전이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전작의 흥행에 자신만만해서 만든 영화같은 느낌이 들었다. 설정이 과한 느낌도 있고 개연성 같은 곳도 조금씩 어긋난 느낌. 또한, 중간에 들어가는 유머도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이라기에는 뜬금없이 자주 들어간 느낌이 있다.

us는 우리를 뜻하는 말 그대로 us와 미국을 뜻하는 united state의 의미를 둘 다 담고 있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쓴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한 상징과 은유로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 의미도 많고 나름 비판도 잘 한 것 같은데 살짝 부족한 개연성으로 설득력을 잃은 주장 같이 보여 아쉽다. 또한, 한국인인 나에게는 미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이니 약간 딴 세계 이야기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럼에도 재밌게 볼만하다. 준수한 연출에 준수한 스토리와 설정이다. 전작인 겟아웃만큼의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본다면 무난하게 볼만한 영화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