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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례(글, 책 등등 리뷰)/만화ㅣ애니ㅣ영화ㅣ게임 리뷰

왓챠 이어즈&이어즈 리뷰

by Letssa 렛사 2022. 3. 31.



이어즈&이어즈는 예지와 같은 사실적인 예상이 담긴 블랙 코미디 드라마로 왓챠 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2019년부터 2034년까지의 한 가족의 일화를 보여주며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가 그려져 있다.
보고 있자면 정말로 미래는 저렇게 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2019년에 방영된 드라마인데, 현재 시점으로 보면 그렇게 틀린 말이 들어있지 않은 것 같아 등골이 서늘해진다.

https://youtu.be/tXFPDPBUDsw


라이언이 아기를 안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까? 라며 미래를 걱정하는 대사에 사실 이 드라마의 모든 내용이 함축되어있다.

자극적인 것을 찾는 사람들, 감정적으로 선택해 그것이 불러올 재앙을 생각지 못하는 사람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 관심 없음으로 인해 결국에 자신의 중요한 주변 인물부터 시작해 자신마저 피해를 보게 되는 것까지. 그야말로 현대 사회의 폐해를 보여준다.

디지털화되는 세상에 대한 긴박한 예상을 보여주는데, 트랜스 휴먼이라는 것이 나온다. 인간의 몸을 포기하고 자신의 의식을 데이터로 만드는 것이다. 사실 현재에도  자신을 트랜스휴먼으로 칭하며 실제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느껴지기보다는 미래에 있을만한 일이라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로 느껴질 정도였다.
나 또한 나 자신이 디지털화된다면 당연히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 세대의 절반 이상과 윗 세대는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세대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다.

지금은 남녀 갈등이 극심하다고 하지만, 결국에 기술발전으로 인해 제일 극심해질 것은 세대 간의 갈등일 것이다.
거기다 지금 겪고 있는 갈등이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갈등이 일어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고 개인화가 되면서 각자의 오타쿠 세계를 가지게 된다는 건 상당히 좋은 일이긴 하다. 그것은 그만큼 세상이 여유를 가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분열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없게 될 것을 생각하면 어떻게 미래를 헤쳐나가야할지 생각해볼 필요성이 크다.

물론 개인의 삶조차 스스로 꾸려나가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보지 않고 간단하게 판단하고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다면 분명 비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분열해버리기 전에 서로를 조금이나 엮을 수 있는 어떠한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어떤 방식으로, 어떤 형태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소통하지 않고 교류하지 않으면 서로 간의 오해만 쌓이며 그것이 큰 문제로 번지게 될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하고 있다. 다행히 평화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지 못했더라면 곡창지대에서 식량을 얻지 못해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올 수 있었다. 또한, 유가는 계속 상승했을 것이며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더욱 힘든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직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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