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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공부기록 및 정리본/투시

[투시-2] 화면, 픽쳐 플레인(Picture plane)

by Letssa 렛사 2022. 1. 10.

*이 글은 공부한 것을 기록하는 글로 '만화로 배우는 투시원근법' 책을 참고했습니다.
*글이나 첨부파일을 공유할 시 포스타입 링크 공유 부탁드립니다.



1. 픽쳐 플레인(picture plane)? 화면?

이런 생각해본 적 있는가? 우리가 풍경을 똑같이 그린다면 우리는 어느 시점의 풍경을 그리고 있는 거지?

우리가 보는 세상의 단면을 나누는 틀을 화면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것을 화면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는 한 단면을 그림으로 옮기는 것이다.
화면은 평면이 보편적이지만, 곡면이거나 구형 화면일 수도 있다. 투시를 조금 알아본 사람이라면 화면에 휘어져 보이는 '광각 투시' 같은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곡면이나 구형 화면이라는 것은 바로 그 소리이다. 광각투시란 화면이 곡면인 것이다.
그중 픽쳐 플레인이란 보이는 것을 그림으로 옮기기 위해 세상을 가르는 평면을 뜻한다.

우리는 종이, 또는 한정된 포토샵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 그 틀을 우리는 화면이라 부를 수 있다.

2. 시점의 중요성

우리가 어디서 바라보고 있는지는 아주 중요한 사실이다.
가까이서 나무들을 보이는 그대로 풍경과 이어지도록 큰 종이에다 그렸다고 치자.

가까이서 그린 나무 그림


똑같은 풍경을 보며 더 멀리 떨어져서 아까 그렸던 나무 그림과 똑같이 그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 종이의 크기를 줄이면 된다.

멀리서 그린 나무. 종이의 크기를 작게 하니 똑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시점의 거리가 어떻게 되든 같은 화면을 그릴 수 있다.
모든 화면을 같은 거리에 놓을 필요는 없다. 시선이 닿는 곳이라면 어떤 곳을 화면으로 지정할지는 내가 정하면 된다.
그러니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는 보이는 것을 어디를 보이게 할 것인지, 화면을 어디로 지정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 그린 그림을 위치를 옮겨보자. 원래는 바깥 풍경과 이어지던 그림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림의 위치를 옮겼다

각도를 살짝 틀어보자. 역시 그림이 이어지지 않는다.

각도를 틀어보았다



그림을 옮겨봤다면 이제 관찰자를 옮겨보자. 그림을 그린 장소에서 벗어나서 보면 풍경과 그림이 이어져 보일까? 그렇지 않다.

그림을 그린 장소에서 벗어나 멀어지면 이렇게 보인다

그 그림을 그렸던 곳에서 거리가 바뀌거나, 각도가 바뀌더라도 단번에 이것은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그리는 단면이 실제와 같아 보이려면 정확한 지점에 그림이 존재하고, 그림을 그렸던 시점과 같은 곳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럼 그림을 감상할 때는 작가가 그린 같은 시점에서 보는 게 좋을까? 뭐, 그대로 볼 수도 있지만, 굳이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영화 같은 곳에서 실제와 같은 것처럼 만들고 싶을 때는 시점을 완전히 똑같이 봐야겠지만 연극 무대의 배경이 그림 같아 보인다고 그렇게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정확한 투시원근법으로 그린 그림은 아름다운 환영 효과를 내기 때문에 어떤 위치에서 보아도 좋은 깊이감이 느껴진다.
거기다 책이나 신문의 사진은 그림이 많이 축소되어 올바른 시점에서 보려면 눈을 아주 가까이 대고 봐야 하기도 한다.

화면이라는 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시점의 한 단면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상(像), 이미지(image)


화면에 비친 물체를 그릴 때 우리 눈은 영사기의 반대 역할을 한다.
빛을 쏘아 상을 띄우는 게 아니라, 반대로 화면을 통해 물체를 보고, 화면에 맺힌 물체의 상을 그리는 것이다.

깊이 단서 중 축소가 그것 때문에 일어나는데 우리들의 눈은 마치 원뿔처럼 퍼져나가기 때문에 원근이 생기고, 그에 따른 원근법이 있다. 화면 뒤에 있는 물체는 실제보다 작게 그려야 하고, 앞에 있는 물체는 실제보다 크게 그려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실제보다 크게 그린 물체는 화면 앞쪽에 있기 때문에 관찰자를 향해 튀어나온 느낌이 든다. 반대로 실제보다 작게 그린 물체는 화면 뒤로 멀리 떨어진 공간에 있다고 느껴진다.

만약에 물체와 화면이 정확히 같은 거리에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실체 물체와 그리는 상이 완벽하게 일치하게 된다. 실물 크기로 글이게 되어 윤곽선을 대고 베낀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이건 마치 손을 종이에 가져다 대고 따라 그리는 경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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