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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공부기록 및 정리본/투시

[투시-1] 투시를 배워야 하는 이유와 깊이단서

by Letssa 렛사 2022. 1. 3.

*이 글은 공부한 것을 기록하는 글로 '만화로 배우는 투시원근법' 책을 참고했습니다.
*글이나 첨부파일을 공유할 시 포스타입 링크 공유 부탁드립니다.




1. 투시원근법이란 무엇인가

투시원근법을 배워야 한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겠지만 도대체 투시원근법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 법이다.
투시원근법이란 우리 눈이 보고 있는 3차원적인 이미지를 2차원인 종이 공간에 표현하는 법이다.
다시 말해, 공간을 평면으로 옮기는 일은 투시와 원근으로 가능하다.
우리가 보고 있는 공간을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투시원근법이 필요한 것이다.

2. 골치 아픈 투시원근법을 왜 굳이 공부해야 할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 중 원근법을 전혀 공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투시원근법은 그림 그리는 데 있어 하나의 지침일 뿐이다. 원근법을 오용하다 보면 부드럽고 리듬감 있는 스케치에서 벗어나 경직되고 딱딱한 스케치를 그릴 수도 있다.
때로는 표현 효과를 위해 원근법을 일부러 어기는 기법도 있다.
그런데도 왜 굳이 공부를 해야 할까?

물론 투시원근법을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과, 개, 사람 같은 물체는 잘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의자, 건물, 그릇 등을 그릴 때는 원근법이 꼭 필요하다.

투시원근법을 공부하면 인공물에서 기본이 되는 정육면체를 찾을 수 있다.
기본적인 정육면체 형태만 익힌다면 그걸 바탕으로 모든 물체를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원근법을 일부러 어기는 기법도 있다. 그런데도 투시원근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세상은 완벽한 원근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눈은 이미 정확한 원근법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의식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원근법에 어긋난 그림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골치 아프더라도 배워볼만하지 않는가?

3. 깊이 단서

원근법이라고 하면 소실점에서 만나는 투시선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 또한 원근법의 한 부분이지만 그전에는 깊이 단서가 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 생각해 놓치기 쉽지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그 당연한 것을 다 잊어버린다!

(1) 축소
겉보기 크기는 거리에 따라 줄어든다.
쉽게 말하자면 같은 크기의 물체는 가까이 있을수록 커 보이고, 멀리 있을수록 작아 보인다.

예를 들자면, 달과 태양이 있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일어나는 것을 좋은 예시로 들 수 있다.

일식. 달이 태양을 가리는 천문현상이다.


달이 태양보다 훨씬 작다.

태양은 달의 약 400배의 크기이다.

그런데도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것은 달이 태양보다 지구에 훨씬 가까이 있어 달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멀리있을 수록 작아보인다


(2) 중첩
달과 태양처럼 겹쳐 중첩되는 경우가 있다. 중첩은 두 물체가 겹쳤을 때 뭐가 앞에 있는지, 어떤 물체가 다른 것보다 관찰자의 눈에 더 가까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원리이다.

당연하다고 느끼겠지만, 앞에 있는 건 뒤에 있는 물체를 가린다.
그림 그릴 때 간과하기 쉬운데,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중첩하는 것을 꺼려하여, 모든 물체를 나열하는 식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중첩이 없는 경우와 중첩이 있는 경우. 중첩되는 경우 어떤 것이 더 앞에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어 깊이감이 드러난다.


(3) 집중
가까이 있는 물체는 더 많이 멀어 보이고 먼 거리에서는 차이가 별로 없게 된다.
예를 들어 나와의 거리가 90cm 정도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내 눈앞에 손이 보이도록 두 팔을 활짝 뻗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내 눈에는 앞에 있는 손이 아주 커 보이고, 그 반대편으로 뻗은 팔의 손은 아주 작아 보일 것이다.
하지만 1.8km 정도로 저 멀리 있는 사람이 똑같은 포즈로 팔을 뻗으면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손이 그다지 커 보이지 않고, 두 손 모두 비슷한 크기로 보일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팔을 최대한 벌린 폭이 180cm 정도라고 치자.
90cm 거리에 있는 사람은 한쪽 손은 90cm쯤에 있고, 반대쪽 손은 270cm 떨어진 게 된다.
따라서 앞쪽 손보다 뒤쪽 손이 3배는 멀리 있게 된다.

1.8km 떨어진 사람은 어떨까?
앞쪽 손인 180,000cm와 뒤쪽 손인 180,180cm를 비교해보자. 0.1% 정도의 차이가 난다.
0.1%의 차이는 우리 눈으로는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집중이란 한쪽 끝이 눈에 가깝도록 들고 있으면 측면 외곽선이 가늘어져 반대쪽 끝 공간으로 집중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4) 단축
캔을 정확히 측면에서 바라보자. 그렇다면 직사각형 모양이 관찰될 것이다.
캔을 약간 돌려보자. 그러면 전체 캔의 길이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리고 캔의 중간 지점이 끝과 가까워질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돌려서 원이 보이도록 돌려보면 중간 지점은 더더욱 가까워져, 달라붙을 정도가 되다가 결국 완전한 원이 된다.
시야로부터 물체가 비스듬히 놓이면서 실제 물체의 길이보다 짧아 보이는 현상을 단축이라고 한다.


(5) 대기 원근 효과
대기에는 공기, 물방울, 먼지 등이 잔뜩 있다. 멀리 있는 물체일수록 그러한 것들이 중첩되며 시야를 흐리게 된다.
그것을 대기 원근 효과라고 한다. 멀리 있는 물체일수록 흐릿하고 알아보기 힘들어진다.
짙은 안개가 끼거나, 담배 연기가 자욱할 때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멀리 있는 인물을 중첩과 함께 대기원근효과를 사용하니 멀리 있다는 것을 더 느낄 수 있다.


(6) 양안시
사람의 눈은 두 개이기 때문에 두 눈은 약간씩 다른 광경을 보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두 상을 합치면 입체감이 생기게 된다.
양안시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림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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